매일신문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장 호남 출신 가장 많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경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도 호남 출신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찰과 경찰 사정기관의 수장들은 모두 호남 출신 인사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철성 경찰청장 후임에는 전남 영암 출신 민갑룡 경찰청 차장이 내정됐다. 호남 출신으로는 김대중 정부에서 임명된 이무영 청장(1999년 11월15일∼2001년 11월9일) 이후 약 17년 만이다.

현재 문무일 검찰총장이 호남 출신이어서 검·경 총수가 나란히 호남 출신인 구도가 형성된다.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모두 호남 출신인 전례는 김대중 정부 시절 신승남 총장과 이무영 청장이 있었다.

지방경찰청장에서도 호남 출신 인사들이 약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서을)이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서 호남 출신 지방경찰청장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용주 광주청장, 이기창 경기남부청장, 강인철 전북청장, 강성복 전남청장 등이 호남 출신이다.

대구경북 출신의 경우 대구는 한 명도 없었다. 경북 출신은 이준섭 대구청장, 장향진 대전청장, 이상정 제주청장 등이 있다. 

출신 고교로 보면 수도권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경남, 광주 순이었다. 이주민 서울청장(문일고), 장향진 대전청장(명지고), 김기출 경기북부청장(장훈고), 남택화 충북청장(경신고), 이재열 충남청장(관악고) 등 서울 출신 고교가 5명이다. 

이어 배용주 광주청장(정광고), 이기창 경기남부청장(서석고), 강인철 전북청장(전주고), 강성복 전남청장(조선대부고) 등 호남 고교 출신이 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준섭 대구청장(마산고), 이용표 경남청장(진주고) 등 경남 출신이 2명이고 대구 출신은 이상정 제주청장(대륜고) 1명이었다.

지방검찰청 신임 수장들도 김우현 인천지검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 고기영 춘천지검장, 윤웅걸 전주지검장, 송삼현 제주지검장 등이 호남 출신으로 인사 비중이 눈에 띄게 많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대통합을 표방하는 현 정부에서 출신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구태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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