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다사고등학교에 할아버지 교수 15명이 나타났다. 학생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경북대학교 재능기부 명예교수단이 총출동한 것이다.
대개 이런 행사는 학교가 주관하는데 비해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했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4일 오후 1시부터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진로탐색 특강에서는 영문·독문·한문·행정·복지·정치·음악·생명·물리·화학·전자공학 등의 전공분야에서 온 경북대 명예교수 15명이 15개 교실에서 전공 분야에 대한 소개를 하고 이어서 학생들과 함께 진로선택을 위한 토의를 활발하게 가졌다.

학생들이 주체가 돼 관심있는 전공분야 명예교수들을 만나고 사전에 질문지도 보내는 등 철저한 사전기획이 돼서인지 참여한 교수들도 학생들의 수강 및 참여 열기에 감동한 눈치다.
"대개 이런 강연에 가보면 졸거나 딴전 피우는 학생들이 많은데 이곳은 집중도가 남다르더군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행사여서 더욱 열의가 높았습니다." 정의와 토지공개념 그리고 행정학의 진로에 대해 강연한 김윤상 명예교수의 얘기다.
이석훈 다사고 교장은 "진로탐색이나 수학여행 등 주요 정책을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로 결정해 민주시민으로서의 경험도 갖게 하고,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했다.
한석종 명예교수회장(독어독문학)은 "경북대 명예교수가 500여 명에 이른다. 인문·사회·이공·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있어 언제라도 시민사회의 요청이 있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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