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7시 고령군 대가야읍의 한 치킨가게. 곽용환 고령군수와 고령을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회장 이덕봉) 회원 40여 명이 이야기꽃을 피웠다. 분위기는 심각하다가도 웃음이 터졌고, 그 반대의 장면도 자주 보였다. 이들은 '치맥'을 함께하며 2시간 넘게 소통했다.
민선 7기 고령군정 방향을 '군민 중심, 잘사는 고령'에 방점을 찍은 곽 군수가 지역 2030 청년들과의 '행복 공감 토크'를 군민과의 첫 소통 행보로 잡아 고령군의 청년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청년들은 '언제든 운동을 할 수 있게 실내체육관이 있으면 좋겠다' '농기계 대여 시 현장까지 가져다주고 가져가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소아과가 없어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 등 현실적인 문제와 바람을 기탄없이 토로했고, 곽 군수는 경청을 하면서 바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항은 즉답도 했다.
이날 소통의 장은 곽 군수가 취임 후 각계각층과의 소통과 현장행정으로 모든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 실천의 하나. 하지만 '청년들의 꿈과 비전=고령군의 미래'라는 인식과 지역의 청년정책에 대한 당사자들과 자유로운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곽 군수는 기회 때마다 "청년들은 우리의 미래다. 이들의 꿈과 이상이 실현될 때 고령군의 지속적인 발전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고령군 행정이 지역 교육의 질을 높이고, 주민과 젊은 세대들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하는 등 젊은 세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날 곽 군수는 "현 시대의 청년을 가리켜 연애·결혼·출산 포기, 3포 세대라는 씁쓸한 말을 하곤 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 고령군 청년들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그들이 꿈과 희망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지역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걱정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기존의 일자리 정책을 포함해 영농·창업·육아 등 다양한 방면에서 청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청년들이 군정에 바라는 점을 정책으로 개발해 청년의 꿈이 고령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곽 군수는 2030 청년뿐만 아니라 각계각층과의 소통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군민 중심, 잘사는 고령' 만들기에 속도를 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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