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동안 줄곧 '율려 '(律呂)를 라이트 모티브(leitmotif: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 중심 사상)로 해 우주의 주파수와 몸의 주파수가 만나 색의 흔적으로 표출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강록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10일(화)부터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마련된다.
김 작가는 율려(12율의 양률과 음려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전통 악률의 총칭)를 주된 모티브로 오방색과 수많은 층차의 간색을 활용해 우리의 화려한 색감정을 되살리고 있다.
'율'은 만물이 살아 움직이도록 '양'의 운동을 하게 하는 힘의 근원이고, '려'는 생명의 수렴운동을 하게 하는 휴식의 '음'이다. 둘이면서 하나인 조화정신을 몸의 에너지 순환으로 직접 체득하면서 그것을 표출한 것이 그의 회화세계이다. 즉 '율려'이다. 회화의 평면성을 고수하면서 삼라만상 우주와 생명의 모든 경계를 화폭에 응축했다.
김 작가는 동양철학은 물론 불교철학이나 단학명상 등 우리 고유의 정신적인 맥을 찾는 일에 몰두해왔다. 20여년 동안 수련도 해왔다. 그의 회화는 이 같은 연구와 명상의 흔적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크고작은 율려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엔 작품과 교감하는 '명상의 방'도 마련된다. 15일(일)까지.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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