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구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의 수도권 이전설(본지 6월 27일 자 1·3면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도지사는 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구미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300만 도민은 충격과 실망 속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는 침체한 경기에 신음하고 있는 지역경제에 큰 상처를 주는 행위이며,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골고루 잘 사는 균형발전'이라는 원칙에도 크게 역행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휴대전화, 가전제품, LCD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을 계기로 구미사업장 생산 비중이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이전이 현실화되면 협력업체와 인구 감소 등 지역경제에 추가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 우려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북도는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차세대 신기술사업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외국으로 이전한 삼성전자 법인과의 인적 교류 등을 통한 경북도 문화관광 활성화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이 도지사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삼성전자 법인 직원들이 경북도 휴가관광에 나설 수 있도록 삼성전자 측에 협조 요청을 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도지사는 "수십 년에 걸쳐 상생 발전해 온 경북도와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 속에 함께 성장해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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