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솟값이 다시 오를 조짐이다. 눅눅한 날씨 탓에 제습기와 건조기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구 지역 상추, 오이, 양파 등 주요 채소류 도매 가격은 전주보다 대폭 올랐고,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상품 기준 대구 상추(4㎏) 도매가격은 1만6천원으로, 전주 6월 28일 1만2천원보다 33.3% 올랐다. 오이(10㎏) 도매가격은 1만7천원으로, 전주 1만3천원 대비 23.5% 상승했다.
또 당근(20kg)은 4만원에서 4만6천원으로 15%, 양파(20kg)는 1만1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9.1%, 배추(10kg)는 6천500원에서 7천원으로 7.7% 각각 올랐다.
aT는 앞으로 배추, 무, 건고추 등을 중심으로 수급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는 수급조절 '상승주의', 건고추는 수급조절 '상승심각' 단계로 각각 전망했다.
aT 관계자는 "장마전선 및 태풍의 영향으로 일시적 가격 등락이 심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 지역에서 계속된 장맛비로 인해 일부 채소류의 수급 불안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마, 태풍에 제습기·건조기 매출도 급증했다. 이마트는 장맛비와 태풍에 따른 호우가 이어졌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 간 대구 8개 점포의 제습기 매출은 전주(21~27일) 대비 288%나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건조기 매출은 60% 올랐다.
이에 따라 제습기·건조기 제조업체가 특수를 누렸다. 같은 기간 대우전자 클라쎄 건조기 판매량은 전국적으로 2.5배 증가했고,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제습기 제로'의 지난 달 매출도 전년 같은 달보다 2.2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건조기와 제습기 판매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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