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오전 7시 10분쯤 대구시 남구 앞산충혼탑 앞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전기 자동차 급속 충전기가 파손돼 차량이 고장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에서 발생한 전기차 충전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당시 배터리 잔량이 81%였던 차량은 충전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이후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현장에 도착해 충전기 전원을 차단한 대구시 관계자들은 예비품으로 커넥터를 교체한 후 공인기관에 상황을 전달해 원인 파악을 요청했다.
사고가 난 커넥터와 케이블은 'DC콤보형'으로 전량 독일에서 수입되고 있으며 같은 커넥터가 설치된 충전기는 대구에 모두 3기가 있다.
문제는 독일 제조사가 원인을 파악하는 데에만 무려 3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이다.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 전기차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차량 충전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일 커넥터가 설치된 충전기 3기는 모두 교체했다"라며 "사고차량도 한국지방재정공제회를 통해 보험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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