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등의 주모자로 복역 중이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63)에 대한 사형이 6일 도쿄구치소에서 집행됐다.
아사하라 이외에도 이노우에 요시히로(井上嘉浩·48) 등 사건 가담자 6명도 이날 오사카(大阪)구치소 등에서 형이 집행됐다.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법무상은 이날 낮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재판소(법원)의 충분한 심리를 거쳐 사형이 확정됐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맹독성 사린가스 살포 등 옴진리교 테러와 연루돼 사형 판결이 내려진 13명 가운데 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범 아사하라에 대한 형 집행은 1995년 5월 체포 이후 23년만이다.
이들은 지난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사린가스를 살포해 13명이 숨지고 6천200여명이 다쳤다.
아사하라는 이 사건 이외에도 1989년 11월 마쓰모토(松本) 변호사 일가족 3명 살해 사건, 1994년 6월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사하라는 이들 사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사건에 관여했다.
재판 과정에서 인정된 이들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9명(이들 중 2명은 아사하라 기소 뒤 사망), 부상자는 6천500여명에 달한다.
아사하라는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던 연쇄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과정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에 따라 일본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잇단 살인사건의 구체적인 경위 등은 규명되기 어렵게 됐다.
일본 경찰청은 전국 경찰본부에 옴진리교 분파들의 동향에 대한 정보수집 및 이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한 경계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앞서 도교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2004년 4월 마쓰모토가 이들 사건을 지시하거나 공모한 혐의를 인정해 사형 판결을 내렸고, 2006년 9월에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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