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미술관, 기획 전시회 대박 행진…1일 최대 관람객 3천500여 명

김환기전·간송특별전 등 지난해보다 3배 증가

대구미술관이 기획한 김환기전, 간송특별전이 '올여름 꼭 보고 싶은 전시'로 입소문을 타면서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국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세계를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는 '김환기전'과 '조선 회화 명품'을 엄선한 '간송특별전-조선회화 명품전'이 비슷한 시기 소개되면서, 두 전시 기간 중 미술관 일평균 관람객 수가 1천838명으로 지난해(650명) 대비 3배나 증가했다. 김환기전 개막(5월 22일) 전 일평균 436명이었던 관람객 수가 개막 후 760명, 간송특별전 개막(6월 16일) 이후에는 하루평균 1천838명(일일 최대 3천503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간송특별전 개막 후 총 14일 동안(6월 16일~ 7월 1일) 2만5천728명이 미술관을 찾았다. 이는 2018년 일평균 관람객보다 간송특별전 오픈 후 4.3배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증가세는 여름방학,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환기전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환기미술재단 제공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환기전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환기미술재단 제공

관람객이 휴대폰 카메라로 작품
관람객이 휴대폰 카메라로 작품 '미인도'를 찍고 있다. 대구미술관 제공

지난 5월 22일부터 시작한 김환기전은 작품세계를 일본 동경 시대(1933~37)와 서울 시대(1937~56), 파리 시대(1956~59)와 서울 시대(1959~63), 뉴욕시대(1963~74) 세 시기로 구분해 작품 103점과 영상, 사진, 관련 서적 등의 아카이브를 미술관 2, 3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다.

6월 16일 개막한 간송특별전은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전시로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심사정 등 조선 중기 회화들을 비롯해 안견, 신사임당, 이징, 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국보급 회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 오후에도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다.

대구미술관 문현주 홍보팀장은 "SNS 사용자들이 '서울에서 갑니다. 대구 지인들과 김환기전, 간송전 같이 보려고요', '날짜 맞춰 김환기전, 특별전 다 봐야겠어요. 좋은 전시 고맙습니다'와 같은 댓글과 인증 사진을 대구미술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 남기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미술관은 7, 8월 '토요강좌-간송이 사랑한 우리 옛 그림', '뮤지엄 & 피플', '아트 톡톡', '안녕 담씨' 등의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연계 콘서트',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 진행 중이다. 김환기전은 8월 19일(일), 간송특별전은 9월 16일(일)까지. 053)803-7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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