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개관5주년 맞는 국립대구과학관 김주한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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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과학관이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넘어서며 영남권과 서부경남권을 아우르는 대표 과학관으로 자리잡았다. 김주한 관장을 만나 올해로 개관 5주년을 맞이하는 국립대구과학관의 운영방향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국립대구과학관(이하 대구과학관) 올해 12월이면 개관 5주년을 맞이한다. 개관 초기 지역민들에게 과학관이란 개념은 생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달엔 누적 관람객 300만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 2013년 12월 개관한 대구과학관은 지난 2015년 8월 관람객 100만 명, 2017년 1월 200만 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 6월 9일 300만 명을 돌파했다. 개관 후 전시, 교육, 행사 등이 다양해지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입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대구과학관이 위치한 테크노폴리스(유가읍·현풍면)에 젊은 인구가 꾸준히 늘면서 주말에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이 곧 국가 발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 관심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우선 과학관에 오면 즐겁고 행복해져야 한다. 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에 참여하면서 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저절로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과학관은 대표적인 학교 밖 과학교육 기관이다. 학교에서 과학지식을 배운다면 과학관에서는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체험교육을 할 수 있다. 또한 전세대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과학문화복합기관으로 여가활동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담당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과학관은 영유아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과학행사와 교육·전시를 제공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대구과학관이 전국 과학관 최초로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립대구과학관이 주도적으로 나서 인근 11개 기업·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근로복지공단이 주관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지원대상 공모에 선정됐다. 과학관과 인접한 테크노폴리스, 달성2차산업단지, 구지국가산업단지 주민들의 '일과 가정' 등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 24억원 가운데 20억원을 지원받는다. 공동직장어린이집은 내년까지 테크폴리스부지 내 유휴공간에 4층 규모로 최신식 시설과 실외놀이터 등을 갖출 예정이다. 공동직장어린이집이 건립되면 과학관의 다양한 전시'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영유아 과학교육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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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자체를 비롯한 주변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위한 활동은 어떤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과학관 후원회 사업을 확대해 국가 예산만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사업들을 추진할 생각이다. 과학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과학관, 사회배려계층 과학관 초청행사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여기에다 '패밀리정원 공모전''과학사진 공모전'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주차장, 벤치, 지역주민들을 위해 나무그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다.

▶지역의 과학문화 발전을 위해 대구과학관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전시와 행사 가운데 특이 할만한 것을 손 꼽는다면.

관람객들이 방문할 때 마다 '새롭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끔 연중 다양한 행사와 전시·교육을 진행 중이다. 현재 과학관에선 지진과 재난을 집중 조명해보는 '지진재난 특별전 땅! 땅! 땅! 세상을 흔들다'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맞아 오는 이달 6일부터 8월 31일까지 '여름방학 특별전 브릭사이언스파크'가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기증품 특별전-사계절 속 농기구', '공동특별기획전-수학나라의 엘리스' 등이 준비돼 있다.

▶글로벌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교육은 어떤 것인가.

경북대학교와 협력해 외국인 인턴 학생이 중국어, 영어로 과학교육을 진행하는 '사이언트리 과학교실 글로벌 과학스쿨'은 매 교육시 마다 교육생 정원을 웃돌 만큼 반응이 좋다. 외국과학관과의 교류협력사업으로 오는 8월 중국 광동사이언스센터 과학기술관과 한중청소년 교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우리나라 청소년 20명이 홍콩, 중국 광동성 과학문화시설을 방문하고, 내년에는 중국 학생들이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을 계획이다. 또한 2016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NASA&우주 해외교육연수'가 오는 11월에 실시된다.이달 중에 참가자 모집공고가 나간다. 대구과학관은 지역민들의 사랑을 자양분 삼아 자라나는 나무와 같다. 관람객의 관심과 사랑으로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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