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 김선현 경감 빈소, 조문객 발길 이어져

김부겸 행안부 장관,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등 방문
유족 "제2, 제3의 피해자 없어야"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흉기에 찔려 순직한 김선현(51) 경감 빈소가 차려진 안동병원 장례식장에 조문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조문객으로는 김 장관과 함께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상운 경북경찰청장, 임종식 경북교육감 등이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과 인사하며 슬픔을 공유했다.

김 장관은 "경찰에 대한 공격행위는 국민에 대한 공격이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책임지는 공격력"이라며 "그런데 이렇게 공권력이 무시당하고 짓밟는 행위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국민도 경찰의 고충을 생각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정신질환자 범죄가 늘어난다고 해서 단순히 입원조건을 완화하는 건 악용의 위험성이 있어 그분들의 인권문제를 침해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인권문제와 범죄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 경감의 슬하에는 대학을 졸업하고서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딸 A(23) 씨가 있다. 이날 김 장관과 경찰 간부들은 유가족에 대한 보상문제로 김 경감의 딸 A씨에 대한 경찰 특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전에는 유가족 특채가 있었지만 형평성의 문제로 현재는 없어졌다. 국가보훈대상자로 선정되면 약간의 가점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가족 특채가 현장에서 고생하는 경찰, 소방 등 공무원에 대한 예우인지, 특혜인지는 서울로 돌아가면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필요하면 다시 도입도 하겠다"고 했다.

조문을 끝낸 김 장관은 방명록에 '김선현 경감님. 너무 큰 감사를 드립니다. 이 국민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늘 기억해주시고 보해해 주십시요. 우리들도 늘 그대를 품고 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조문에 나선 이철우 도지사도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이 도지사는 "정신보건법이 제정된 이후 정신질환자의 권익을 높이고 지역사회로의 통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여전히 낮은 퇴원율과 인프라부족으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북도민의 정신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경북도 차원에서 펼치도록 해 이런 사고를 미리 예방하겠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부탁했다.

김 경감의 친형 김태현 씨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범죄피해는 국민 누구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동생 사건을 계기로 범죄전력이 있는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마련해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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