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본격적인 첫 인사를 앞두고 캠프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멘붕'에 빠졌다.
경제부지사 및 산하기관장, 실`국장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이 도지사의 인사스타일이 예측이 힘든 '깜깜이 인사'여서 캠프 관계자와 공무원들이 속만 태우고 있다.
경북도 안팎에서는 김순견 경제부지사가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물갈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임 경제부지사는 서울지역 대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기업과 경제부지사의 연봉 차이가 큰 데다, 지역봉사에 뜻이 없는 사람일 경우 영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캠프 관계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수개월째 공석인 정무실장 자리는 경제부지사를 뽑을 경우 계속 공석으로 둘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경북도 산하기관도 캠프 관계자들이 노리는 자리다. 경북관광공사와 문화엑스포,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경북경제진흥원 등 4곳의 기관장이 현재 공석이다. 연말까지 비는 곳은 포항의료원, 안동의료원,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농민사관학교(교육운영본부장) 등 5곳이다.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이제나 저제나'하면서 인사를 기다리다가 지쳐 포기한 캠프 관계자도 있다"면서 "캠프에서 일했던 누군가는 심부름도 하면서 시중의 여론을 전달해야 하는데 이 도지사가 차기 인사에 대해 아무 말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털어놨다.
공무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도지사와 실`국장들을 연결시켜줄 '연결고리'가 현재는 제대로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인사 관련 얘기를 전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인사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 타 캠프 관계자가 홍보와 관련해 공무원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등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지역 정치계 관계자는 "이철우 도지사가 공모 등을 통해 능력 중심의 적재적소 인사를 할지, 캠프 보은 인사를 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도지사의 향후 인사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청 안팎에서 관심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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