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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선 국회의원들, "가자! 지역구로"

중앙당이 시끄러울수록 지역구 활동에 올인

곽대훈 의원, 추경호 의원 매일신문 DB
곽대훈 의원, 추경호 의원 매일신문 DB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 초선 국회의원들이 "당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하자"며 결의를 다졌다. 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계파 갈등으로 시끄럽지만 지역구 현안에 전력투구, 민심이 떠나가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한국당 초선 의원으로 구성된 '초월회'(初月會)는 9일 낮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하고 지역구 활동에 '올인'하자고 다짐했다. 초월회는 20대 국회 개원 첫해인 2016년 9월 곽대훈, 곽상도, 정종섭 등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초선 의원 5명이 결성한 모임이다. 모임 이름은 매월 첫째 주 월요일에 모인다는 뜻과 함께 기존 정치문화와 대구시민의 걱정을 초월(超越)하겠다는 정치적 의미를 담았다.

비례대표이지만 한국당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효상 의원은 이날 처음으로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설화(舌禍)로 탈당한 정태옥 무소속 의원도 함께했다.

모임을 주최한 곽대훈 의원은 "비대위 구성을 두고 당이 내홍을 겪는 상황이 이어지면 좋은 사람이 어떻게 오겠느냐는 걱정이 많다"며 "이런 때일수록 초선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는 자신이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주민과 만나 민심을 듣고 의견을 수렴하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곽 의원은 이어 "대구경북 정치력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본지 9일 자 1·3면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가 대구 현안 해결에 충실하지 않으면 출구가 없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또 "당이 대구시민에게 그동안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는 사죄는 물론이고 정치권이 할 일은 해야 한다는데 참석자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대구 취수원 이전, 대구공항 통합이전, 물산업클러스터, 복합의료단지 등 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제대로 한다면 한국당에 성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도 "정치 현안보다 지역구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며 "개별 의원의 이해관계를 떠나 자주 만나 의견을 교환하면서 시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고 발전적 목소리를 내도록 힘쓰자고 입을 모은데 의의가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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