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가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섬을 오가는 모노레일 '센토사 익스프레스'의 유지 관리를 맡게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섬은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곳으로 유명하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싱가포르 센토사개발공사(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 · SDC)와 센토사 익스프레스의 유지보수 계약에 대한 마무리 협상에 들어갔다.
대부분 실무 협상은 완료됐고, 세부적인 조율을 거쳐 오는 25일쯤 권영진 대구시장이 싱가포르로 건너가 직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1천700만달러(186억여 원) 규모로 오는 2024년까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센토사 익스프레스의 유지보수 및 관리를 총괄하는 게 골자다.
계약 내용에는 모노레일 열차의 전자설비 및 구동부 유지관리, 교각의 균열을 예방하는 등 레일 보수작업까지 포함된다.
지난 2007년 개통한 센토사 익스프레스는 도로·케이블카와 함께 싱가포르 본섬과 센토사 섬을 잇는 주요 교통수단이다. 총 연장 2.1㎞에 4개 역사를 갖춰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하는 대중교통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유니버셜 스튜디오, 센토사 해변 등 섬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열차 역할도 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7월 SDC 측이 사업 공고를 낸 직후부터 사업 검토에 착수,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해 초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어 두 달여간 종합평가를 받는 등 수주전에 뛰어든 전세계 10여개 업체와 함께 경쟁을 벌여 최종 사업자로 사실상 낙점됐다.
이번 수주 배경에는 2015년 국내 최초로 모노레일 방식의 도시철도 3호선을 개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SDC측과 이달 말까지 계약을 완료하고 인수인계 작업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계 최장(最長)의 무인운전 모노레일인 도시철도 3호선을 3년 간 큰 사고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해왔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며 "수주에 근접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