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시, 소방복합치유센터 나홀로 유치전

경쟁 지자체 기초·광역의회 및 상급 기관 지원 속 유치 나서, 비교

김충섭 김천시장이 7월 9일 김천혁신도시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입지선정 2차 평가 현지실사단을 대상으로 김천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김충섭 김천시장이 7월 9일 김천혁신도시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입지선정 2차 평가 현지실사단을 대상으로 김천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대통령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소방복합치유센터(이하 치유센터)의 입지를 두고, 전국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천시는 경북도, 도의회 등 유관기관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나홀로 유치에 나서 힘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방청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치유센터 후보지를 공모, 지난달 1차 후보지를 발표했다. 소방청은 오는 12일, 2차 평가로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1차 후보지로 경기지역 6곳과 충북 3곳, 충남 3곳, 경북 1곳, 경남 1곳 등 모두 14곳이 선정됐다. 선정 후 해당 자치단체와 의회, 광역자치단체, 광역의회 등은 치유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경북도의 경우, 치유센터 유치와 관련된 업부를 담당하는 투자유치실 마저 '7월 중요업무'에 관련사항을 아예 포함시키지도 않는 등 관심을 두지 않아 경북에서 유일하게 1차 심사를 통과한 김천시만 동분서주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북도 담당자는 "공모사업이라 기초 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만 밝혔다.

도의 무관심 속에 10일 청와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50여개의 주요 현안사업과 포항, 구미, 동해안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면서 김천의 현안인 치유센터 유치와 관련한 활동은 하지 않았다.

반면, 경쟁상대인 타 지자체들은 상급기관 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함께 힘을 모으는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각 기초의회는 물론 충북도의회와 충남도의회는 각각 6일과 10일 임시회를 열고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지역에 유치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와 국회의장, 행정안전자치부장관, 소방청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에 전달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섰다.

수도권 자치단체들도 각각 지역이 치유센터 입지에 최적이라며 홍보에 적극적이다.

화성·수원·고양·용인 2곳·평택 등 경기지역 6곳 자치단체는 전국 소방공무원 4만 7천여 명 중 38%인 1만 7천여 명이 수도권에 집중된 점과 고속도로, SRT, 지하철 등 교통여건을 내세우는 등 강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한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치료하는 국립 종합병원으로, 소방청은 2022년까지 1천2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3만㎡, 300병상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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