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인사 스타일이 '깜깜이 인사'라는 지적(본지 10일 자 1면 보도)에 대해 이 도지사는 8월 전문성과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한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도지사가 경제부지사와 공무원, 산하기관장 인사에서 원칙대로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인사 원칙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후임 경제부지사 인사에 대해 이 도지사는 "기업인 출신이 와야 한다. 기업이 나라를 이끌어왔듯 기업문화를 공직사회에 접목해야 한다. 초일류 기업인 출신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고 백방으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진 행정부지사는 이동이 없으며, 안병윤 기획조정실장 후임에는 김장호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이 3개월 뒤쯤 발령난다고 했다.
실국장 인사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일단 실국장에게 어느 자리에 가고 싶은지 신청을 받겠다"면서 "신청을 받은 뒤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성을 위해 한번 인사가 나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동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또 "실국장은 자기가 일하고 싶은 과장을 선택하고, 과장은 다시 계장을 선택하게 하겠다. 각 실국에서 선호하는 공무원이 겹칠 경우 행정부지사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3개 시군 부단체장 인사는 시장, 군수와 협의를 거쳐 원만하게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도지사는 "서울지사장은 개방직으로 하고, 대변인은 개방직으로 하지 않고 공무원으로 뽑겠다"고 밝혔다.
2, 3급인 전문임기제 공무원의 경우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예산)보좌관을 뽑아 국비 확보에 주력하며, 복지보좌관을 뽑아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산하기관 인사는 원칙대로 투명하게 공모를 거쳐 전문가를 뽑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석인 경북관광공사, 문화엑스포,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 경북경제진흥원 등이 있는데 경북관광공사와 문화엑스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경북경제진흥원을 비롯해 올해 자리가 비는 기관은 공모를 거쳐 뽑겠다고 밝혔다. 이 도지사는 "산하기관장 공모에서 캠프 관계자가 공모해도 전문가라면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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