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유례없는 장기 폭염에 각 지자체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노약자와 노숙인, 쪽방촌 거주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무더위 대책에 나서고 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대구권 내 응급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환자 가운데 온열 질환자는 39명이다. 특히 우리가 사는 대구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 있다.
최근 3년간 대구 지역 온열환자 통계를 보면 2015년 22명(전국 465명), 2016년 32명(전국 950명), 2017년 22명(전국 550명)으로 전국 인구 대비 제일 낮은 수준이다. 그 이유는 대프리카에서 살아가는 법을 나름 터득한 것이 아닌가 싶다.
폭염은 인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몇몇 국가에서는 폭염에 대한 특보를 내리는데, 우리나라도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최고 33℃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경우가 2일 이상 지속될 때는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그럼 진짜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평소 기상청 특보를 예의주시하며 아래와 같이 폭염 대처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첫 번째,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며 식사는 균형 있게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한다. 꾸준히 물을 마시는 것은 체내의 수분을 유지하면서 체온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음식은 충분히 익히고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식중독을 예방한다.
두 번째,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며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선크림 등을 사용하여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가벼운 복장은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냉방기기를 사용하여 실내의 적정온도(26~28도)를 유지하며,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는 햇볕을 가리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한다.
네 번째로 현기증, 매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열사병 초기 증세가 보일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응급환자 발생 시엔 119에 신고 후 응급처치를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안전사고는 '나는 괜찮겠지, 설마 나에게 무슨일이 있을까', 설마 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발생한다.
온열질환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온열질환자에 대한 응급조치를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하는 경우의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 시에는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대구 동부소방서에서는 폭염 대비 소방안전대책으로 구급장비(얼음조끼, 얼음팩, 구강용 전해질 용액 등) 확보와 온열질환자 대비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통한 폭염 피해저감 활동에 노력하고 있다.
폭염에 대비해 앞의 대처 요령을 숙지하고 특히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온열질환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지 않도록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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