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만에 모두가 돌아왔다.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디짜이(기쁘다)", "뿜짜이(자긍심)"
태국 치앙라이주 동굴에 갇혀 있던 축구팀 소년 및 코치 13명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 사람들은 이같이 환호했다.

'태국 동굴소년들 잠수대원 사망. 구조상황은 여전히 난항', '최악의 경우 10월 구조 가능성', '생존 소년들 상태 안 좋아.. 탈출 시도 위험. 태국 당국 구조 난항', '동굴고립 태국 소년들 구조 난항', '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가능할까.. 전문가도 6시간 잠수했는데', '동굴서 기적생존 태국 소년들, 구출까진 최장 4개월', '태국 소년 구출까진 몇 달 걸릴 수도'
17일 만에 모두가 돌아온 것은 기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아이들이 동굴 밖으로 나오기까지 날씨, 동굴 내 수위, 부족한 산소 등 악조건이 이어졌다.
누구도 장담하지 못했던 '전원 구조' 이 기적 뒤에는 눈부신 활약을 펼친 영웅들이 있었다.

"몇명이야? 13명? 좋아."
실종 열흘째,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흙탕물 동굴 속에서 국제 구조대원들이 기어코 희망을 찾아냈다.

13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수 천 km를 달려온 '구조 어벤져스'. 이들은 동굴 바닥을 기고 급류 속을 헤엄쳐 생존자들을 발견 했고, 직접 동굴 안으로 들어가 소년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 하기도 했다.

소년들 곁에는 축구팀 인솔 코치 에카폴 찬타웡이 있었다.
동굴 내부에서 공포에 떨고 있던 소년들에게 매일 1시간 넘게 명상을 가르쳤고, 체내에 에너지를 비축하는 생존법도 가르쳤다.

"동굴 안에서 끝까지 아이들을 책임지고 보살피겠다"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양보한 후 자신은 거의 공복상태에서 버텼다. 또 복통을 일으킬 수 있는 흙탕물 대신 천장에 고인 맑은 물을 마시라고 알려줬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전직 태국 네이비실 대원 사만푸닌의 희생도 잊을 수 없다. 사만 푸닌은 동굴 내부 작업을 하다 산소 부족으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끝내 숨졌다.

국적에 상관없이 태국 소년들의 무사 귀환을 바랐던 수많은 글들도 숨겨진 '영웅' 이 아닐까. 쏟아진 글들은 거대한 희망의 원천이 됐고, 그 희망이 모여 기적을 이뤄냈다.

"고마워요, 배고파요" 생존이 확인 됐던 당시 소년들의 첫 마디.
17일간의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우리도 태국 소년들, 코치, 수많은 영웅들에게 말하고 싶다.
"고마워요,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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