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취수원 이전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지역 최대 현안인 구미공단 상류지역으로의 취수원 이전에 본격 착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1일 오전 시청 상황실에서 민선 7기 시정운영 구상을 밝히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구시민들이 안심하고 맑은 물을 마실 수 있는 취수원 확보를 위해 시청 내 '취수원 이전 추진단'을 발족하겠다"며 "취수원 이전 문제는 민선 7기 최우선 시정으로 삼고 경상북도, 구미시와 협의를 통해 반드시 풀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최근 대구 수돗물 사태가 터졌을 때도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시장직을 걸고 강력 추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달 말 단행할 정기인사에서 '취수원 이전 추진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현재 물관리과 수자원개발팀(5급)을 격상시켜 추진단(4급)을 만든 뒤 경제부시장이 직접 관장하는 부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총 8명으로 구성되며, 정책홍보팀(4명)과 이전계획팀(3명)으로 나뉠 전망이다.
정책홍보팀은 중앙부처 및 경북도·구미시 협의를 비롯해 대구·구미 민간협의회 운영, 취수원 이전 논리 개발, 시민 소통 및 대국민 공론화 과정 등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이전계획팀은 취수원 이전 계획, 예비타당성조사 대응, 수질 조사·분석 및 수량 검토, 취수원 이전사업 지원, 댐`강변여과수 등 대안 검토 등의 일을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1991년 페놀 사태 이후 수 차례 반복됐던 낙동강 수질오염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근본적 해결책은 구미공단 상류지역으로의 취수원 이전이라고 판단했다"며 추진단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권 시장은 "취수원 이전은 대구시민과 구미시민 간 상호 이해와 배려가 원칙이 돼야 한다"며 "구미산단 상류지역의 해평취수장을 공동 사용하는 방안과 관련해 구미시민들이 우려하는 상수원보호구역 확장, 수질`수량 문제에 대해 철저한 과학적 검증을 거치겠다. 만약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권 시장은 또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 말 경남 창원에서 열릴 예정인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 주관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회동에서 낙동강 지역 물 문제 해결은 물론 대구 취수원 이전문제에 대한 해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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