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분양대행사 (주)이룸이 상반기 대구 분양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3.3㎡당 대구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1천404만원으로 2012년 711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수성구 오름세가 심상찮다. 6월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2천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천400만원대에서 불과 1년 새 600여만원이나 치솟았다.
대구 아파트 분양가 급등은 이른바 '새 아파트 신드롬'과 맞물려 있다. 상반기 기준 대구 아파트 분양 물량은 16개 단지 8천780가구로 평균 청약경쟁률은 65,14대 1을 기록했다. 달성군 택지지구를 제외한 경쟁률은 107.19대 1로 유례 없는 분양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
이 같은 아파트 청약시장 과열은 결국 분양가 급등을 초래했다. 지난달 분양한 수성구 힐스테이트 범어 분양가는 3.3㎡당 2천58만원으로 대구에서 처음으로 2천만원대를 돌파했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최고 7억920만원대로, 역시 사상 처음으로 7억원을 넘어섰다.
분양가 급등은 비단 수성구만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3월 분양한 대구 북구 복현자이(복현동 210-1번지 일대)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4억2천930만원으로, 3.3㎡당 분양가는 1천299만원를 기록했다. 북구 분양시장 사상 최고가 분양가다.
앞서 올해 1월 분양한 대구 중구 e편한세상 남산 분양가는 84㎡ 기준 최고 4억700만원에 달했다. 역시 중구에서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했으며, 분양가 거품 논란에도 최고 청약경쟁률 650대 1이라는 초대박을 터뜨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분양가가 주변 아파트값 급등을 부추기고 다시 주변 아파트값이 고분양가를 부채질하는 '집값 상승→고분양가→집값 상승'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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