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대구 달서구의회가 같은 당 구의원끼리 의장 자리를 놓고 한바탕 싸움을 벌이느라 개점휴업상태다. 대구 8개 기초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대부분 완료했지만 달서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정회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화덕(55·3선) 구의원과 최상극 (59·3선) 구의원은 1차 투표에서 12 대 12 동률을 기록했다. 달서구의회는 모두 24명이다. 11일 오후에 열린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가 선포돼 원 구성이 무산됐다.
지방자치법과 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의장단 선거에서 2, 3차 투표까지 동률을 기록한 경우에는 연장자가 의장을 맡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의원 측은 원 구성에서 다수 의석(10명)을 차지한 민주당 구의원들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소속 구의원 한 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의장 선거 전에 부의장 1개, 상임위원장 2개 등 자리를 각 3개씩 나누자고 김 의원 측에 제안했다"며 "그 땐 4자리를 달라며 외면하더니 이제와서 불리하니 3대3으로 나누자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혹시모를 변수와 연장자 당선이라는 결과를 막기 위해 본회의를 사흘 동안 정회시키며 시간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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