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장 자리두고 밥그릇 싸움하는 달서구 의회

'달서구의회 원 구성 파행' 대구 달서구의회가 11일 오후 임시회 3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에 들어갔으나 의결종족수(과반 13명 이상) 미달로 정회가 선포되자 참석 의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지난 9일 열린 255회 임시회 의장선거에 자유한국당 김화덕(55), 최상극(59) 의원이 출마해 투표 결과 전체 24표 중 각각 12표가 나온 이후부터 3일째 의장 자리싸움으로 원 구성도 못한 채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제8대 대구 달서구의회가 같은 당 구의원끼리 의장 자리를 놓고 한바탕 싸움을 벌이느라 개점휴업상태다. 대구 8개 기초의회가 의장단 구성을 대부분 완료했지만 달서구의회는 의장 선출을 하지 못한 채 정회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화덕(55·3선) 구의원과 최상극 (59·3선) 구의원은 1차 투표에서 12 대 12 동률을 기록했다. 달서구의회는 모두 24명이다. 11일 오후에 열린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가 선포돼 원 구성이 무산됐다.

지방자치법과 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의장단 선거에서 2, 3차 투표까지 동률을 기록한 경우에는 연장자가 의장을 맡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의원 측은 원 구성에서 다수 의석(10명)을 차지한 민주당 구의원들에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의원과 같은 당 소속 구의원 한 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의장 선거 전에 부의장 1개, 상임위원장 2개 등 자리를 각 3개씩 나누자고 김 의원 측에 제안했다"며 "그 땐 4자리를 달라며 외면하더니 이제와서 불리하니 3대3으로 나누자는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혹시모를 변수와 연장자 당선이라는 결과를 막기 위해 본회의를 사흘 동안 정회시키며 시간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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