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들 없이도 갈수록 재미를 더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경기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대결로 결정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준결승에서 영국이 크로아티아에 패하는 바람에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와 영국 간의 ‘도버대첩’은 성사되지 않았다. 영국이 결승에 오를 경우 ‘도버해협’을 사이에 두고 늘 유럽의 패권을 다퉈왔던 프랑스와 영국간의 맞대결이 성사돼 이번 대회 최고 빅 경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무서운 돌풍과 투혼을 발휘하며 결승까지 오른 크로아티아를 응원하는 세계 축구팬들이 많은 만큼 이번 결승전이 프랑스와 영국간의 ‘도버대첩’에 못지않은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이번 결승전은 '20년 만의 리턴매치'로도 주목받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에서 홈팀 프랑스에 1대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아픈 기억이 있다. 역대 월드컵에서 다섯 차례 본선 무대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최고 성적도 이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이번 대회 2라운드 토너먼트 세 경기에서 모두 연장 접전을 벌인 크로아티아가 결승전에서도 지금까지 보여준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한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덴마크, 8강에서 개최국 러시아를 만나 모두 연장까지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고, 4강에서도 영국과 연장 혈투 끝에 결승에 진출했다. 월드컵 사상 16강과 8강, 4강 토너먼트 세 경기를 모두 연장전까지 치른 뒤 결승에 오른 팀은 크로아티아가 처음이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한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 영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좋은 기억이 있는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결승전에 앞서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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