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첫 임시회를 시작으로 제8대 대구시의회가 출범했다. 이번 대구시의회는 외형적으로는 견제와 균형의 틀을 갖췄다는 평가다. 한국당 소속 25명, 민주당 소속 5명으로 특정 정당 독점 구도가 깨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의원이 7대엔 한 명에 불과했으나 5명으로 늘어 이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김혜정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대구시의원 5명은 매일신문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대구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한때 거수기로 전락했던 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게 민주당 시의원들의 이구동성이다. 한국당보다 의원 수는 적지만 일로써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대구 현안 해결에 민주당 시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주문한다. 취수원 이전 문제와 같은 시급한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 방안 마련에 노력할 때 시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다. 취수원 이전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수질 개선 등을 총괄적으로 들여다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는 한 민주당 시의원의 다짐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수당인 한국당과의 협치도 민주당 시의원들의 과제다. 6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민주당에 한 석도 배정하지 않은 한국당에 섭섭한 감정이 있겠으나 앙금을 털고 대구 현안 해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대한 감시와 견제도 민주당 시의원들이 주력해야 할 일 이다. 그와 함께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딴죽을 걸기보단 큰 틀에서 사안을 판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구시의회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길을 가게 됐다. 민주당 시의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 활동에 충실해 대구시의원으로 성공했으면 한다. 그래야 대구에서 민주당 외연을 더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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