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아프리카 브룬디공화국 무잉가교구에 온정의 손길을 전해온 '아사모'(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모금 운동)가 지난 6월 20일 이 모임을 이끌어왔던 이정우(알베르또) 신부가 선종함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아사모'는 오늘날에도 굶주리고 병들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인 가난한 농부들을 위한 사랑의 성금을 함께 모으자는 뜻이다.
최필남 아사모 회장 대행은 "천주교대구대교구의 아프리카 선교활동이 강화된 만큼 이제 무잉가교구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면서 "아쉽지만 아사모 이름을 내리고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 대행은 이어 "지금까지 후원해주신 분께 머리 숙여 감사하다"며 "새출발하는 후원회에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사모는 2007년 2월 브룬디공화국 무잉가교구장 요아킴 흔타흔데레이에 주교가 천주교대구대교구를 방문해 브룬디의 실상을 전하며 도움을 청해와 이정우 신부가 그해 3월 발족했다. 이 신부는 "주변을 돕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라면 아프리카를 돕는 것은 생존권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속한 가톨릭문인회와 지인들은 비롯해 교구 내 본당과 기관 등으로 팸플릿을 보내 아프리카 이웃들에 대한 사랑 나눔을 호소했다.
뜻있는 이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성금은 무잉가교구로 전달돼 그곳 가난한 가정과 가출청소년 기숙사, 센터 건립 등에 사용됐다.
브룬디공화국은 끊임없는 내전과 갈등으로 국민들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교육은커녕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가출해 길거리를 방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잉가교구는 수도 부줌부라로부터 북동쪽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있다.

요아킴 흔타흔데레이에 주교를 대구대교구로 초대한 일을 비롯해 지금껏 아사모를 도와온 양 수산나(82) 여사는 "지금껏 해온 것처럼 힘겹게 살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계속해서 도움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후원계좌 대구은행 504-10-129708-7(대구구천주교회 유지재단), 010-9541-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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