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나란히 4주 연속 하락해 각각 70%선과 5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반면 정의당은 10%의 사상 최고 지지율을 기록,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지난주보다 2%포인트(p) 하락한 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정 평가는 3%p 상승한 21%, 의견 유보는 9%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외교 잘함', '대북·안보 정책', '북한과의 대화 재개'(이상 16%)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5%)이 압도적인 가운데 '대북 관계·친북 성향'(9%), '최저임금 인상'(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p 내린 49%, 한국당이 지난주와 같은 10%를 각각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0.3% 등이었다.
정의당은 지난주보다 1%p 오른 10%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한국당을 따라잡았다. 정의당 지지율은 2013년 한 해 평균 1%에 그쳤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한국갤럽은 "정의당이 선명한 주장을 펼치며 때로 여당을 비판하는 등 진보 야당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예멘 출신 난민 신청자의 수용 여부에 관한 조사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소한의 난민만 수용'하자는 의견이 62%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난민을 수용하지 말고 강제 출국 조치'하자는 의견은 20%, '가능한 한 많은 수의 난민을 수용'하자는 의견은 11%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망 조사에서는 '나빠질 것'과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36%로 같았고, '좋아질 것'은 22%, 의견 유보는 6% 등으로 집계됐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2%p 줄고 비관 전망은 2%p 늘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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