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뒤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다음 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13일 보고서를 내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예상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이 2018∼2019년 사이 올해 3분기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금통위는 다음 달 31일 개최되는 회의를 의미한다.
전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그러나 이일형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인상 소수의견을 두고 "금통위의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지만 시장은 한은이 강한 인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위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인상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한은은 실제로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2003년 이래 소수의견이 나온 54차례 금통위 회의를 분석한 결과 다음 회의에서 소수의견대로 결정된 경우가 61%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수의견에 따라 확률은 달랐다.
동결 소수의견이 나오고 다음 회의에서 동결할 확률은 100%(19회/19회)였지만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후 실제로 기준금리를 내린 경우는 38%(8회/21회)에 그쳤다.
이번처럼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뒤 한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한 확률은 절반을 밑도는 46%(6회/13회)였다.
모건스탠리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이 충분한 경상수지 흑자, 국내 수요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통화정책이 미국을 따라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인상 소수의견 등장으로 "금통위의 시각이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 쪽으로 기울었다"며 "한은이 8월에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통위 내 견해차가 여전히 있어 8월 금리 인상이 가까스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JP모건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수출 등 각종 지표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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