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도 시조시인이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민 시인의 '겨울 대숲에서' '낙화' '삼월' '얼굴' '자객' 등 5편이다.
외솔시조문학상은 울산 출신의 한글학자이며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제정됐다. 외솔은 일제강점기 옥중에서 쓴 '면회', '함흥감옥' 등 100여 편의 시조를 남겼다. 울산시 중구와 외솔문학·외솔시조문학선양회는 외솔의 뜻을 받들고, 한글과 시조, 우리글과 우리 시의 결속을 이어가기 위해 문학상을 후원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민 시인의 시조는 품격과 한국어의 솜씨가 조화를 이룬 수작"이라고 평했다.
민 시인은 "외솔 선생이 민족혼으로 이어온 시조의 성과로 보면 과분한 상"이라며 "외솔이 세계적 유산인 한글이 치달아야 할 성과의 하나로 시조를 선택하셨다는 점에서 장차 시조의 품격을 드높이는 심부름꾼이 되라는 유지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 시인은 청도 출신으로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슬픔의 상류', '들풀', '원효', '칼의 노래', '바람의 길' 등이 있고, 시조평론집, 수필집도 다수 출간했다.
한국문학상, 중앙시조대상 등 다수 문학상을 수상했고,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 대구미술협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이호우·이영도문학기념회 회장, (사)국제시조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12일 울산시 중구청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상금은 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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