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에 끝내 불참했다.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 9명은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총)에 모여 전원회의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오후 9시를 넘겨 최저임금위 측에 전원 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경영계는 만일 사용자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한 상태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될 경우 큰 부담을 져야 하는 만큼 회의 불참이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경영자 측 한 관계자는 "이미 불참을 선언한 상태에서 명분도 없이 참석하는 건 의미 없다"며 "우리의 동결 입장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원회의는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회의다. 14일 제15차 전원회의가 예정돼있으나 이는 이번 회의가 길어져 자정을 넘길 경우 차수만 바꾸는 것으로, 사실상 14차 회의를 연장하는 개념이다.
최저임금위는 제15차 회의 개시 시각을 14일 오전 0시로 잡아놓은 만큼 사용자 측의 불참이 확정되더라도 0시에 회의 개시 선언을 해야 회의를 속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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