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동명면 남원2리 주민들의 훈훈한 이웃사랑이 눈길을 끈다.
남원2리 이장 이찬우씨는 올해 발병한 급성백혈병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 이상협(26) 군의 수술비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딸 이아람(29) 씨와 상협 군의 골수가 100% 일치해 다음달 14일 골수이식 수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4천만원이나 되는 수술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 마을 노인회는 마을 총무 조진식씨와 새마을지도자 김석배씨에게 주민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할 것을 제안했고 이들은 힘껏 이를 실천했다.
그 결과 현재 총 3천800만원의 성금이 모여 이 이장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찬우 남원2리 이장은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눈물나게 감사하다"고 했다.
남원2리 마을은 전체 가구가 총 200여 개에 달하는 곳으로 이번에 모금에 참여한 인원은 150여 명이다. 전체 가구의 75%가 모금에 동참한 셈이다.
조진식 남원2리 총무는 "우리 마을은 도시 근교이다 보니 전원주택과 농사를 짓는 토박이가 절반 비율로 혼재해 있다. 하지만 이번 모금운동에서 나타났듯이 단합이 잘 되고 인정이 살아있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어른들이 나설 줄 아는 정말 괜찮은 동네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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