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폴 공항의 공항경제권 조성 사례는 공항의 역할을 지역 내 새로운 경제권역의 중심지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 공항들이 부동산을 복합 개발하는 유형으로는 공항과 주변을 동시 개발하는 '공항복합도시'와 공항 인근 터를 배후지역으로 개발하는 '공항기반도시', 공항 인접 지역을 교통망으로 연결해 개발하는 '공항회랑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스키폴 공항이 취한 공항복합도시는 '물류-세관-보관-유통'이 원스톱으로 이뤄져 외국 유명 물류기업을 유치하기 유리하고, 주변 다수 도시와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시를 국가 자본과 물자의 핵심 관문으로 성장시키기도 유리하다.
운영주체인 스키폴 그룹은 공항도시를 '여행객과 항공사가 필요로하는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다이나믹한 광역지구'로 정의하고, 사업 분야를 '비행 비즈니스 권역', '소비재와 서비스 권역', '부동산 비즈니스 권역' 등으로 구분했다.
아울러 스키폴 권역개발법인(Schiphol Area Development Company·SADC)은 ▷공항 주변지역의 경제적 입지 강화 ▷공항 업무지구의 토지 공급 및 개발, 민간-공공 간 파트너십 구축 ▷업무지구의 인프라 계획 및 관리 ▷국제 마케팅 및 협력 업무 조율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항만 국가인 네덜란드 특성을 살려 항구와 공항 간 연계, 화물 창고 지원 등도 맡고 있다.
공항 인접지역의 '비즈니스 시티 스키폴'(10만㎡)에는 국제회의장, 통신센터, 상가, 호텔 등 4개 동의 단지가 입주했다.
주변 물류단지 및 산업단지는 6개 권역으로 나누어 9개 업무지구와 13개 산업지구를 조성하고 500여 개 제조기업과 물류기업을 유치했다. 입주 기업 절반은 IT와 전자, 자동차부품, 생명공학 등 첨단 산업 업종으로 구성돼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한다.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은 "공항 같은 소음 유발지역은 주변의 거주지역화, 도심화를 자제하고 산업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이 공항과 주변 지역 간 상승효과 발휘에 도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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