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도(65·사진) 시조시인이 올해 제2회 외솔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겨울 대숲에서', '낙화', '삼월', '얼굴', '자객' 5편이다.

민 시조시인의 수상작 중 하나인 '낙화'(落花)는 짧은 시어지만 강렬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꽃이 지고서야 나는 문득 꽃을 보네/ 네가 떠난 뒤에 비로소 널 만났듯/ 향기만 남은 하루가 천년 같은 이 봄날."
경북 청도 태생으로 197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민 시인은 "외솔 선생(한글학자 최현배 선생)께서 세계적 유산인 한글이 치달아야 할 성과의 하나로 시조를 선택하셨다는 점에서 장차 시조의 품격을 드높이는 심부름꾼이 되라는 유지로 받아 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은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와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는 "우리말의 품격을 살린 수작"이라며 "시조의 고전적 형식을 함부로 깨지 않으면서도 그 형식적 '제약'을 긴장 속의 자유로 변모시킴에 부족함 없는 솜씨를 발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외솔시조문학상은 울산시 중구와 외솔문학-외솔시조문학선양회가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 선생의 뜻을 받들며 한글과 시조, 우리글과 우리시의 결속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 외솔시조문학상을 수상한 민 시조시인은 이미 한국문학상, 중앙시조 대상, 가람, 김상옥, 정운시조문학상, 한국시조작품상,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시상식은 10월 12일(금) 오후 울산광역시 중구청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며, 상금은 2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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