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8급 공무원 결혼식을 찾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지난 14일 경주에서 열린 신재선(36'경북도청 문화유산과 행정 8급) 씨와 김효정(32'의성군 춘산면사무소 농업 8급) 씨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날 이 도지사는 신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혼식에 왔다. 신 씨는 태풍 '쁘라삐룬' 비상근무를 할 때 이 도지사를 만나 "결혼은 했느냐"는 질문에 "14일 결혼한다"고 답했다. 이에 이 도지사는 "결혼식에 꼭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 도지사는 신랑'신부에게 "축하한다. 자녀는 2명 이상 낳아라"고 덕담을 했으며, 결혼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이어 식당을 찾아 하객들에게 인사를 한뒤 자리를 떠났다.
이날 결혼식에 왔던 경북도청 한 공무원은 "일정이 바쁜 도지사가 간부가 아닌 8급 공무원 결혼식에 직접 참석하기는 어렵다. 직접 결혼식장을 찾아 축하하는 모습을 보니 놀랐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직원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8급 공무원 결혼까지 챙기는 탈권위적 파격 행보에 나섰다. 이 도지사는 취임 첫날부터 파격행보를 했다. 공식 취임식을 생략하고 직원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큰 절을 한 것이다.
저출산 극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포항에 있는 (분만)산부인과 진료 전문 병원을 방문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나타냄 바 있다.
이날 직원 결혼식 참석은 탈권위와 저출산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행보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 도지사는 "직원 결혼식인데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 공무원들이 결혼할 경우 시간이 나면 꼭 참석해 축하해 주겠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도민들이 결혼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살 맛 나는 경북을 만드는 데 모든 도정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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