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경주 단체장 민선 7기 시정운영 방향을 말한다

이강덕, 주낙영 시장의 시민을 위한 그림

"시민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결코 가볍게 듣지 않고, 시민들이 믿음으로 허락한 앞으로의 4년을 온전히 시민들을 위해 쓸 것 입니다."

지난 2일자로 민선 7기 시대를 연 재선의 이강덕 포항시장과 초선의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민을 향한 다짐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시정 운영 방향

주낙영 경주시장은 "사람을 중심에 두는 따뜻한 행정, 깨끗하고 신뢰받는 행정으로 긍정과 행복의 씨앗을 심고, 변화와 혁신 그리고 담대한 도전으로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주 시장은 "삼국통일의 성업과 천년 호국의 성지이자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운 세계유산도시 경주는 아주 특별하고 자랑스런 도시이다"며 "당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잠재력을 잘 살려나갈 때 경주의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라(新羅)의 어원은 덕업을 쌓아 나날이 새롭게 하고 이를 사방에 널리 퍼지게 하라는 의미인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方)'에서 나왔다"며 "현대적 의미로 보자면 바로 '혁신과 개방'으로, 경주의 미래는 서로 화합하고 포용하면서 진취적인 기상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신라정신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시장은 민선7기 핵심 시정방향으로 ▷30만 경제문화도시, ▷한국의 로마 '경주',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걷기 좋은 도시, ▷명품 교육과 행복하고 안전한 삶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소통, 공감, 화합의 열린 시정 등 6개 분야를 제시했다.

▶좋은 일자리를 통한 30만 경제문화도시 건설

민선7기 경주시정은 무엇보다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10~20년 후 지역 경제를 이끌고 갈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중소기업, 영세자영업자, 시장상인 등 상공인들의 기를 살리고 각종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해 비즈니스하기 좋은 도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부품산업을 혁신하고 전기자동차 완성차 공장을 유치해 전기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한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원자력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산업단지를 유치해 '대한민국 에너지 1번지 경주'를 실현해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경주를 '한국의 로마'로 조성

주 시장은 "경주는 2천년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 주민들의 일방적인 희생이 강요 된 점도 많았다. 주민의 삶이 어우러지고, 주민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전통한옥마을 조성 등 품격을 높이고, 발굴 후 방치되고 있는 유적지에 대한 적절한 활용대책을 강구한다. 보문관광단지 리모델링, 마이스산업 육성, 문무대왕릉 성역화 및 해양관광단지 조성 등 관광인프라와 컨텐츠를 획기적으로 보강,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어간다는 각오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 부자 농어촌

경주의 관문인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을 리모델링해 도시의 면모를 새롭게 하고 황성동 지역 등 도심의 주차공간을 2배로 확대하기로했다.

이와함께 국제규격의 복합스포츠단지 건설 및 전국체전 유치, 생활체육관 건립과 체육시설 리모델링 계획도 세웠다.

부자농어촌, 젊은이가 돌아오는 농어촌도 정책과제다.

경주는 전국 3위, 경북 1위의 농업도시로 농림축산해양국과 경주 농어민회의소를 신설해 농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워 나가기로 했다.

주 시장은 "신농업혁신타운을 조성, 스마트 농업을 육성하고 농산물가공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청년 농부의 창농을 적극 지원하고 귀농지원센터도 개설한다. 전국 으뜸인 경주 축산의 명성도 더욱 높여가겠다"고 했다.

또 44.5㎞의 해안선과 12개의 항포구를 지닌 해양도시의 고부가 가치화를 위해 생산과 가공, 관광으로 이어지는 수산업의 6차 산업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명품 교육과 행복하고 안전한 삶

시장이 참여하는 경주교육원탁회의를 정례화하고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확대, 고교평준화 공론화 등 중등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명품교육도시 경주의 명성을 회복해 나가기로 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도시를 만들어 경주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주시장이 취임하면서 가장 강조해온 부분이 열린시정이다.

주 시장은 "지역 사회를 발목잡았던 폐쇄주의, 연고주의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과 포용의 자세로 시민과의 실질적인 소통에 중점을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미 관사를 시민품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실천한 주 시장은 "시민소통담당관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해 시정의 시작을 시민에 두고, 시장과 시민이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는 시민원탁회의와 사랑방좌담회를 정례화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이강덕 포항시장의 시정운영 방향

이강덕 시장은 민선7기 포항시정 비전을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으로 정하고, 일부가 주도하는 시정이 아니라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함께 참여해 포항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반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시정 목표를 뒷받침하는 5대 시정 방침으로는 ▷행정소비자 주권시대 ▷안전도시 ▷경제 살리기 ▷환동해중심도시 실현 ▷시민행복도시 등을 혁신시정으로 제시했다.

▶지역경제 살리기

이 시장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이러한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시민 민생을 살려달라는 시민의 절박함을 가슴깊이 느꼈다"면서 "모든 시민 여망을 충분히 받들어서 새로운 포항을 만들어 나가는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일원의 급속한 도시공동화와 서민경제 붕괴를 막기 위해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이재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정비와 공급, '포항형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 수립, '첨단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지진방재시스템' 구축 등 실질적 방재 계획들을 착실하게 추진하여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를 건설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환경 개선,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병행 추진해 지진으로 위축됐던 경기를 다시 살리고, 사람들이 더욱 모여드는 매력적이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강화하고, 가속기 기반의 신약개발 등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로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피부로 실감하는 서민생활 안정대책 등을 당장 실행에 옮기고 핵심 공약을 하나하나 진행하는 한편, 청년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청춘센터 및 청년창업존의 활성화와 청년위원회 구성·운영을 통해 청년 눈높이의 사업 발굴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환동해 중심도시 실현

이 시장은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 한·러 정상회담 등 한반도 및 동북아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영일만항 건설과 국제여객부두, 영일만항 인입철도 등 주요 SOC를 조속히 마무리해 환동해중심도시의 격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환동해지역본부의 제2청사 규모 격상을 통한 경북도와의 협업으로 북방교류 협력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특히 11월로 예정된 첫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포항에서 열리게 된 것을 계기로 영일만항의 북방물류 거점 항 성장과 북방교류협력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나아가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중앙동 도시재생과 옛 포항역 복합개발 등 도시재생을 통해 인구감소와 구도심 공동화를 극복하고,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회색도시를 넘어서고 보행자 중심의 녹색생태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간다는 계획과 함께 모든 시민이 교육·문화·복지 혜택을 누리는 포용적 복지 실현을 통해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소통'상생하는 시민행정 실현

시민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시정 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시정 현안 해결에 전념하기 위해 의례적인 행사와 불필요한 업무는 지양하기로 했다.

또한 '현장'을 중심으로 '적극행정'과 '신뢰행정'을 구현하고, '지역발전에 경계가 없다'는 슬로건으로 상생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한편, '해오름동맹'의 전국적 모델화를 비롯해 지역과 정당·정파를 초월한 상생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지난 4년간 도약의 씨앗을 뿌리고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그동안 노력의 결실을 거두고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민선7기 공약사업의 구체적 실현을 위해 '공약점검시민평가단'을 구성하는 등 시민약속 이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원 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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