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향 '제447회 정기연주회'

베버의 ‘오베론’ 선율로 무더위 잠시 잊으세요

대구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
대구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 '제447회 정기연주회'가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이현세 지휘자. 대구시향 제공

"대구시향과 함께 떠나는 문화 바캉스, 짙고 푸른 한 여름 밤의 클래식으로 여러분을 초대 합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제447회 정기연주회'가 27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모처럼 귀한 손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구시향(제8대), 경북도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이현세 씨가 지휘를 맡아 청량감 넘치는 무대를 선물한다.

첫 번째 무대는 베버의 '오베론'이 연다. 대사와 노래가 혼합된 '오베론'을 작곡하기 싫어했던 베버는 영국 왕립오페라극장의 독촉에 시달렸다. 극도의 중압감 속에서 베버는 속성으로 작곡을 끝냈지만, 그 때문에 신체·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두 달 후에 세상을 떠났다.

대구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
대구시향의 마스터즈 시리즈 '제447회 정기연주회'에서 플루트를 협연할 플루티스트 김영미. 대구시향 제공

이어서 프랑수아 드비엔느의 '플루트 협주곡 제7번'을 플루티스트 김영미(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교수)가 협연한다. 모차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드비엔느는 프랑스의 플루트 및 오보에 연주자, 작곡가로 활동했다.

그는 1794년에 '플루트 주법론'을 저술하는 등 음악이론, 교육자로서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이 책은 오랜 세월에 걸쳐 플루트 주자들의 필독 명저가 되었다.

휴식 후에는 고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서 영감을 얻었던 체코 출신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남긴 '교향곡 제8번'을 감상한다. 모두 아홉 곡의 교향곡을 작곡한 드보르자크에게 이곡은 자신의 민족적 색채를 잘 녹여낸 곡으로 유명하다. 그는 보헤미안풍의 이 곡을 약 3개월 만에 완성했다. 한적한 시골 별장에서 단기간에 만든 작품이어서 그의 교향곡 중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파격을 추구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오랜만에 대구시향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이현세 지휘자는 "최근 대구시향이 이뤄낸 놀라운 변화와 성과를 지켜보며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며 "폭염에 지쳐있을 대구 관객들을 위해 격조 있는 클래식 명곡들을 골랐다"고 말했다.

일반 R석 3만원, S석 1만 6천원, H석 1만원, 학생석 5천원.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 concerthouse.daegu.go.kr, 티켓링크 1588-7890, www.ticketlink.co.kr, 053)250-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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