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지난 6월부터 최고기온이 35℃를 넘는 등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우리를 바짝 긴장하게 한다. 시원한 물놀이만큼 더위를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것이 또 있을까? 하지만 크고 작은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소한 부주의로 즐거워야 할 휴가가 끔찍한 악몽이 되는 현장을 접할 때마다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최근 3년간 수난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 대구에서는 총 289건으로 그 내용은 시신 인양 34건, 익수 35건, 자살 시도 52건, 기타 133건 순으로 발생하였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휴가철에는 설레는 마음과 들뜬 분위기에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의 단순한 물놀이 문화에서 벗어나 수상스키, 래프팅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어 인명사고 발생률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계곡과 바닷가에서는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심이 깊은 곳을 통제하는 안전띠와 위험을 표시해 놓은 지역을 넘나드는 어른들의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어 휴가철 물놀이에 대한 기본적인 안전의식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즐거운 휴가가 잊지 못할 최악의 기억으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물놀이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두어야 한다.
첫째, 수영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부터 물을 적셔주어야 한다. 장시간 지속적인 수영은 삼가야 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입수는 몸에 무리를 줘 경련과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도 있어 특별한 운동법이 아닌 자신이 알고 있는 스트레칭, 걷기 등 몸을 적응시켜줄 수 있는 운동이면 충분하다. 물놀이 중 몸에 경련이 나거나 소름이 돋는 증상들이 나타나면 물 밖으로 나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음식 섭취 후 바로 물놀이를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가 위경련 및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음식 섭취 후 몸이 음식을 소화시킬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둘째, 물놀이 중 사고 발생 시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물에 빠진 조난자는 다가오는 구조자를 물귀신처럼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본능이 있어 구조자와 조난자 모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119구조대나 안전요원이 없는 한적한 해변이나 저수지, 강변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목격한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사고 사실을 큰 소리로 알려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줄이나 허리끈, 페트병, 가방 등 주위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셋째, 어린이들의 경우 거북이, 오리 등 각종 동물 모양의 튜브나 보행기 등 다리를 끼우는 방식의 튜브는 뒤집힐 경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머리가 물속에 잠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리를 끼우는 형태의 튜브를 사용할 경우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물놀이는 더위를 피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하는 활력소이지만 방심하는 사이 끔찍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숙지하여 안전한 물놀이를 통해 폭염을 이겨내고 행복한 추억만 쌓을 수 있는 휴가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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