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요 도로에 설치된 클린로드가 작동을 멈춰 도심 열기로 인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클린로드는 포항시 북구 육거리~오거리 약 800m 구간의 도로 중앙에 물을 뿜어내도록 설치된 장치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오전과 오후 두차례 5분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 달아오른 아스팔트 열기를 식히는 역할을 했다.

포항시는 2008년 6월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포항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7℃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클린로드는 작동되지 않고 있다.
포항시의회가 클린로드의 실효성 등을 문제 삼아 운영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클린로드가 설치된 도로 인근에서 노점상을 하는 70대 상인은 "한참 더울 때 물이 나오면 한동안 시원했다"며 "지금처럼 폭염이 심할 때 왜 작동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클린로드를 작동할 경우 도로 아스팔트의 열기를 4~5℃ 가량, 주변의 열기를 2~3℃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예산 삭감으로 클린로드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대형 살수차로 도로에 물을 뿌려 열기를 식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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