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영화: #다이하드 #샌안드레아스 #타워 #쥬만지 #부산행
*태그라인 : 세계 초고층 빌딩이 화염에 휩싸이다
*줄거리: 전직 FBI 요원이자 인질 구조 팀장으로 국가에 봉사했던 '윌 소여'(드웨인 존슨)는 은퇴 후 세계 최고층 빌딩의 보안책임을 맡고 있다. 빌딩 개장식을 앞두고 정체 모를 집단이 난입한다. 그들은 빌딩의 소유주(친 한)에게 무언가를 빼앗아 가는 것이 목적, 이를 위해 건물에 화재를 일으킨다. 빌딩 안에 자신의 가족을 남겨 둔 '윌'은 스스로 테러 집단을 진압하고 가족을 구해야만 한다.

인간은 늘 하늘을 동경해왔다. 이카루스는 새처럼 나는 것이 신기하여 하늘 높이 올라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경고를 잊은 채 높이 날아올랐고, 결국 태양열에 날개를 붙인 밀랍이 녹아 에게해로 떨어져 죽고 만다. 마천루에 대한 신의 대답은 명확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스카이스크래퍼'(마천루)는 초고층 빌딩을 배경으로 끝없는 인간의 욕망을 담은 액션 영화다. 여름하면 액션, 액션이라고 했나. 이 공식은 올여름에도 통하고 있는 듯 하다. '스카이스크래퍼'가 인기 고공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 관객들이 좋아한다는 세가지 요소를 다 갖췄다. 액션에 재난 그리고 블록버스터.

하지만 드웨인 존슨 하면 떠오르는 양날의 검이 있다. 첫 번째, 액션 하나는 볼 만하겠다. 두 번째, 연기력을 기대해도 될까? 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선 뜻 영화를 보기가 망설여진다. 전직 프로레슬링 챔피언 출신의 배우이기에 예상 가능한 선입견이리라. 전직 레슬러 출신의 배우들이 많이 존재했음에도 우리가 드웨인 존슨의 영화를 계속 만나게 되는 건, 그가 그 고정관념의 허들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전매특허 맨몸 액션으로 입지를 마련한 배우지만, 그가 단순히 몸만 쓰는 액션 배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에서 드웨인 존슨은 기존의 박력 넘치는 맨몸 액션에서 조금 벗어나있다. 그의 맨몸 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영화는 시나리오에서부터 맨몸 액션에 한계를 뒀다. 10년 전 사고로 인해 절대로 총을 손에 쥐지 않겠다는 신념 탓에 그의 전투력은 기존 것과는 결이 다르다. 더욱이 한 쪽 다리가 의족인 설정까지 있다. 좀 더 다른 액션을 보여주고자 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영화는 드웨인 존슨이 맨몸 액션에만 특화된 배우가 아님을 증명하려는 색다른 액션을 보여준다.

'스카이스크래퍼'의 무대는 초고층 빌딩 '펄'이다. 단연 높이가 압도적이다. 무려 240층으로 세계 가장 높은 빌딩 5위인 롯데 월드 2배의 높이다. 1km가 넘는 넓이에 5성급 호텔, 체육관, 극장, 실내 골프장, 콘서트홀, 쇼핑몰, 미슐랭 쓰리 스타 식당, 30층 규모의 공원, 그리고 100층 넘게 있는 초호화 레지던스 스위트로 완벽하게 구성되어 이 곳은 그 자체로 거대한 도시다.
이 거대한 빌딩 '펄'의 보안 팀장으로 일하게 된 윌 소여(드웨인 존슨)에게는 사연이 있다. 그는 전직 FBI 최고 요원이자 인질 구조 팀 팀장이었으나 10년 전 작전 도중 불의의 사고로 팀원들을 잃었던 것. 자신 역시 한쪽 다리를 잃게 된다. 하지만 그 사고로 인해 아내이자 자신을 치료했던 외과의사 사라(니브 캠벨)를 만나 이란성 쌍둥이 자녀까지 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그 후 동료의 소개로 '펄'의 보안 팀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덕분에 윌의 가족은 이 건물 주거 공간인 98층에 최초로 입주한 가족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행복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는데, 그 때 건물에 막강한 무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침입한다. 건물 개장 불과 며칠 전에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건물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되었고 불바다가 된 건물에는 건물주 '자오'와 그의 측근 몇 명 그리고 윌의 가족이 남아 있다. 윌은 동료와 함께 외부로 나왔다가 이 테러를 목격하게 된다. 그는 이제 가족들을 구출하기 위해 최첨단이자 세계 최고층 빌딩에 들어가야 한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무원 속에서 그가 어떻게 가족을 구해낼지 지켜보는 게 관전 포인트다.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스케일과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이 초고층 건축물은 영화에만 존재하는 가상 빌딩이다.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힘든 높이다. 제작진은 이를 완성시키기 위해 지구상에 실존하는 빌딩 중 가장 높은 두바이 '버즈 칼리파'의 건축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특히 드웨인 존슨과 가족들이 다시 재회하는 장면에서 배경으로 사용된 제이드 공원은 30층 규모의 폭포와 인공정원을 실제로 재현한 것이다. 영화 속에 등장한 '세계 8대 불가사의'란 명칭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비주얼이다. 특히 펄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은 사실감까지 더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영화는 시종일관 관객의 심장을 옥죄며 전형적인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의 정도를 밟아간다. 전형적이라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스카이스크래퍼'는 복잡한 인물관계나 어설픈 반전을 버리고 드웨인 존슨의 극한 미션 달성 과정에 집중했다. 갈등의 근원을 숨겨놓고 화려한 액션이 먼저 펼쳐진다. 관객 입장에선 자연스럽게 액션에 몰입되면서 영화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드웨인 존슨의 액션은 실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맨손으로 타워 크레인을 오르고, 손에 배관용 테이프를 붙인 채 외줄에 매달려 건물 외벽을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매우 과한 설정이긴 하지만, 드웨인 존슨이기에 납득이 된다.
이사강 CF·뮤직비디오 감독
◆속닥속닥

6명의 고등학생이 섬뜩한 괴담이 떠도는 귀신의 집을 우연히 발견하고 죽음의 소리를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공포를 그려낸 작품이다. 수능이 끝난 후 6명의 친구들은 우연히 정주랜드라는 오래된 놀이공원에 도착하게 되고, 그곳에 얽힌 기괴한 소문에 대해 알게 된다. 바로 버려진 귀신의 집에서 진짜 귀신이 나온다는 괴담. 넘치는 호기심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가볍게 무시한 그들은 귀신의 집 안에서 죽은 자들의 목소리를 듣게 되며 극도의 혼란과 공포에 휘말리게 된다. 이처럼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도망을 쳐도 계속되는 공포를 그려낸 영화 '속닥속닥'은 무서운 괴담이 떠도는 장소를 배경으로 공포를 자극한다. 무엇보다도 짜릿한 괴성과 즐거운 웃음이 넘쳐야 할 놀이공원이 공포의 비명과 죽음의 속삭임으로 채워진다는 설정은 귀신의 집에 대한 기대를 역행한 궁금증으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듯.
◆꼬마 보트 토토: 타요 타요 배 타요

작은 마을 코지만을 지키는 꼬마 보트 토토는 어느 날, 폭풍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화물선 비니를 구해 일약 스타가 된다. 토토의 유명세는 거대한 도시 빅 항구까지 퍼지게 되어, 이곳의 안전을 수호하는 구조선이 되어 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꿈에 그리던 도시에서 일하게 되어 마냥 신난 토토. 하지만, 근무 첫날부터 사고투성이에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진다는 으스스한 제보까지 받게 된다.
◆맘&대드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일이 생겼다. 부모들이 자식을 죽이기 시작한 것. 원인을 알 수 없는 현상은 거대한 혼란을 불러오고, 마을은 초토화된다. 라이언(니콜라스 케이지) 가족의 평화로웠던 일상 또한 피해갈 수 없다. 못된 짓은 다하는 10대 큰딸과 사고뭉치 막내는 엄마&아빠를 피해 지하실로 숨는다. 단 하루 사이에 벌어지는 무섭지 만 웃음이 멈추지 않는, 완벽히 정신나간 부모들의 자식 사냥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 정체를 알 수 없는 현상이 일파만파 퍼지며 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끔찍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함에도 시종일관 관객을 폭소를 자아내는 '맘&대드'. 부모라면 자식을 당연히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매우 지극히 정상적인 범주 안에 들어가는 인간의 행동인데 감독은 이 정상적인 행동에 변화가 생긴다면 어떠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 궁금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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