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개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이른바 '대구경북(TK) 패싱(Passing)'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단 개각 폭에 대해선 3명 안팎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월 전남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장관직을 사퇴한 만큼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체설도 나온다.
법무`국방`환경`여성가족부 장관까지 포함시키는 '대폭 교체설'도 제기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의 실패를 자인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어 소폭으로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개각 대상으로 점쳐지는 김 장관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 등 국정현안 추진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정부`여당 내 지적이 있다. 백 장관도 경제 살리기 행보를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 장관 후보로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지역구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0순위로 지목돼 왔으나 경북고를 나온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승진설도 나온다. TK 패싱 우려와 관련,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예측의 배경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인사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차관에 대한 이 총리의 신임이 두텁다는 후문이다. 노동부와 산자부 장관 후보로는 TK 인사가 뚜렷하게 거론되지 않고 있다.
개각 시기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개각이 임박했나'라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주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번 달 말쯤으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이후로 개각이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17일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리를 지킴으로써 '장수 장관'의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행안부 조직 장악 및 각종 재난 상황 대처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문 대통령이 장관들 가운데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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