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그사이 제재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일부 이슈에서는 진전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시간제한도, 속도제한도 없다"는 발언에 이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장기전을 기정사실화 하는 한편, '비핵화 전 제재완화는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북한을 압박하는 동시에 미국내 대북협상 회의론도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해야 할 많은 일이 있다. 우리가 가야 하는 곳(비핵화)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기존의 제재에 대한 지속적인 시행을 배경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으로 부연하지는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해 "우리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해야 할 일은 많으며 대화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모든 대화에 대해 일일이 상세하게 말하지는 않겠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우리 팀은 매일같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한국전 미군 전사자들의 유해송환 작업과 관련,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다가오는 몇 주 안에(in the next couple weeks) 첫 번째 유해들을 돌려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약속이다"고 말했다.
그는 "진전은 분명히 만들어지고 있다. 여전히 꽤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북한을 위한 전략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그 주민들을 위한 더 밝은 미래를 만들 기회를 그들에게 제공하는 데 있어 매우 희망적인 지점이다"라고 밝혔다.
전날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북한이 미군 유해 50∼55구가량을 이달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WP)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북한으로부터 미군 유해 55구를 2주 이내에 돌려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27일은 6·25 전쟁을 멈춘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다. 북한이 이번에 미군 유해를 송환하면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을 통한 미군 유해 6구 송환 이후 11년 3개월 만이다.
북미 양측은 미군 유해송환과 관련, 15일 장성급 회담에 이어 16일 실무협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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