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외곽지역은 대형 건물과 다중이용시설이 밀집한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 위협 요소를 적다. 그러나 일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소방차 도착 시까지 많은 시간이 걸려 도심보다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이는 대구지역 소방인원 및 장비의 출동거점이 되는 8개 소방서가 도심부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부소방서(소방안전본부)를 기준으로 중부, 동부, 서부소방서 사이의 평균거리가 3.6km에 불과할 정도로 4개 소방서가 대구 중심부에 몰려있다. 이처럼 밀집한 소방시설은 도심 외곽지역 화재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대구시내 한 일선 소방서 관계자는 "불법 주ㆍ정차나 교통정체가 소방차 도착시간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소방서 배치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달성군 화원읍에서 화재가 나면 현풍면에서 출동하는 거리가 15km가 넘기 때문에 15분 이상 걸리는 게 다반사라는 것이다. 소방차의 현장도착 골든타임인 7분보다 두배나 더 걸리는 셈이다.
또 관할구역 가운데가 아닌 특정 지역에 치우친 소방서는 원거리 출동으로 특수차량 수명도 단축된다.
이 같은 지적은 관련 통계로도 드러난다. 도심에 위치한 중부소방서와 북부소방서의 경우 지난해 기준 신고접수 7분 내 현장 도착률이 각각 95.3%와 93.4%로 대구 전체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관할구역 끝에 자리잡은 동부소방서와 달성소방서는 각각 75.8%와 72.7%에 그쳤다.
이에 대해 대구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 관계자는 “동구 서쪽에 치우친 동부소방서는 2021년까지 이전할 계획이고 북구 강북지역에 대응하기 위한 강북소방서 신설도 202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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