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타선 가운데 누가 결승타를 많이 때렸을까

구자욱, 강민호 7개로 공동 1위
러프, 김헌곤, 김상수, 박해민 4개씩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6회말 구자욱이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1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6회말 구자욱이 역전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승리를 결정 짓는 안타, 즉 결승타(winning hit)의 주인공은 선발투수와 함께 해당 경기 팀 승리의 양대 수훈선수로 불린다. 그렇다면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결승타를 때려낸 선수는 누굴까?

18일 현재 구자욱과 강민호가 나란히 7개의 결승타를 올리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구자욱은 시즌 초반 갑작스런 허리 부상으로 4월 6일부터 5월 6일까지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최다 결승타의 주인공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자욱의 득점권 타율(0.351) 역시 팀 내 공동 1위로 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상대도 가리지 않았다. 구자욱은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한 나머지 7개 팀으로부터 결승타를 하나씩 얻어냈다. 결승타를 때려낸 시점은 주로 경기 초반이 많았다. 1회와 3회 각 두 번씩, 2회 한 번으로 경기 초반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나머지 두 번은 6회와 9회였다.

강민호는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구자욱과 함께 최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강민호의 득점권 타율은 0.221로 규정 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 가운데 김상수(0.194) 다음으로 낮지만 승부를 결정짓는 상황에서만큼은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강민호가 때려낸 7개의 결승타 가운데 3개가 '친정'인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얻어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3연전에서 강민호는 10타수 5안타(3홈런) 8타점을 올리며 시리즈 스윕의 주역이 됐고, 이때 결승타 2개를 한꺼번에 기록했다.

다린 러프, 김헌곤, 김상수, 박해민이 결승타 4개로 2위권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득점권 타율 꼴찌인 김상수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는 게 다소 의외다. 평범한 득점권 상황이 아닌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캡틴'의 자존심을 다소나마 세웠다. 타순을 보면 네 번의 결승타 가운데 세 번을 9번 타순에서 올린 점이 두드러진다.

이 밖에 이원석이 3개, 강한울, 김성훈, 손주인이 2개씩 결승타를 때렸다. 결승타를 합하면 18일 현재 삼성이 올린 40승에 하나가 모자란 39개가 된다. 이는 지난 5월 15일 LG 트윈스전의 결승 득점이 상대투수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결승타 없음'으로 기록된 탓이다. 당시 타석엔 러프가, 3루엔 김상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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