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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란 대구시 평가담당관, 첫 여성 인사과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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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령 예정… "기본에 충실해 인사업무 처리 할 것"

황보란(33) 대구시 평가담당관이 최근 대구시 첫 여성 인사과장에 발탁돼 25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황보란(33) 대구시 평가담당관이 최근 대구시 첫 여성 인사과장에 발탁돼 25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자치행정국 인사과장 직위 공모에서 황보란(33) 평가담당관을 내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대구시 첫 여성 인사과장이다. 황보 내정자는 해당 보직에 단독 지원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령은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최근 수년 간 대구시 인사과장직은 국장급 진급을 앞둔 남성 관료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이런 가운데 30대 초반의 여성이 제 역할을 해내겠느냐는 우려섞인 시선도 나온다.

황보 내정자는 "최근 과장급 승진을 계기로 앞서 경험해 본 인사 업무를 좀 더 큰 틀에서 맡아 보고 싶었다. 대구에서도 과거에는 젊은 인사과장이 여럿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 조심스럽게 지원했다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그는 앞서 일자리 창출 담당, 인사과 능력개발팀장을 맡은 적이 있다.

그는 "일 잘하는 대구시 조직을 만들고자 인사 대상자의 주변인 평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대상자의 능력과 역량, 근거자료 등을 꼼꼼히 따지는 등 기본에 충실해 인사업무를 처리하겠다"고 했다.

대구 출신인 황보 담당관은 대구외고와 충남 논산 금강대 중어통상통역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재학 중이던 2008년 제5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10년 3월 25세 나이로 대구시 일자리 창출 담당에 발탁돼 '대구 최초의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인사로 대구시 인사과는 과장과 실무 팀장직을 모두 여성 공무원이 맡았다. 인사과 최현숙 인사기획팀장도 지난 2016년 7월 여성으로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사과 주무팀장에 발탁됐다.

그간 광역지자체가 여성 인사과장을 발탁한 사례는 전국에서도 흔치 않다. 2011년 서울시는 행정직 고유직위로만 인식되던 인사과장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 기술서기관(환경직)인 구아미 당시 친환경교통과장을 보임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인천시가 처음으로 여성인 김지영 서부여성회관장과 김은경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각각 인사과장과 대변인으로 발탁해 눈길을 끌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20~30%는 발탁 인사를 하고, 여성 공무원도 배려하는 인사를 하겠다"며 "인정에 얽매여 사람을 쓰면 기회를 놓친다. 과감하게 역량 있는 사람을 발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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