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수라'(2016, 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 출연, 김성수 감독)가 최근 제기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 성남시장 시절 성남이 근거지인 조폭 '국제마피아파'와의 유착 의혹을 극중 표현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보다 무려 2년 앞서 개봉한 영화 아수라에서 동일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것. 김성수 감독 등 제작진이 이미 관련 사실을 알고 영화를 찍었다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영화를 보면 성남시와 이름이 비슷한 안남시가 극중 배경이다. 박성배 안남시장(황정민)은 지역 조폭과 유착, 이들을 동원해 지역 재개발사업 등 사안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끌고 간다.
더불어 네티즌들이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장면은 비가 내리는 어느날 밤 안남시 한 길거리의 모습인데, '국제 카바레'라는 간판이 등장한다. 이를 두고 '국제마피아파의 존재를 알고 의도적으로 나타낸 것'이라는 주장이 네티즌들 사이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영화가 촬영된 이곳은 대구 중구 향촌동이다. 국제캬바레 역시 실제로 있는 업소다. 유흥업소라기보다는, 중장년 이상 세대 중심 무도장의 성격이 강하다. 향촌동은 동성로가 1980년대즈음 대구 중심 번화가로 등극하기 전까지 대구의 제일 번화가였다. 번화가였던만큼, '향촌동파' 같은 지역 기반 조폭의 활동상도 전해진다. 촬영지 선정 작업에서 여러모로 신경을 썼다는 풀이가 나오는 까닭이다.
김근우 기자 lakehouse51@msnet.co.kr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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