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23분쯤 대구 달성군 현풍면 한 어린이병원 야외 발코니에서 불이 나 건물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4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은 건물 외벽과 에어컨 실외기, 비상탈출용 수직구조대 등을 태워 4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 재산피해를 낸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등에 의해 20여 분만에 꺼졌다. 입원 환자의 보호자인 박모(40) 씨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나서 불길을 빨리 잡았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하 1층, 지상 6층짜리 건물의 4층 어린이병원 야외 발코니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됐다. 폭 50㎝ 규모 발코니에는 쓰레기더미와 수직구조대, 에어컨 실외기 등이 있었다.
소방 관계자는 "담뱃불 등 실화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쓰레기더미에 처음 불이 붙은 뒤 에어컨 실외기 등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화재 당시 상가 건물에는 병원 어린이 환자 13명, 보호자 15명 등과 5층 키즈카페 손님 등 수십 명이 있어 한때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일부 입원환자와 보호자는 7층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현장을 수색하던 구조대원 도움을 받아 무사히 대피했다. 키즈카페 관계자는 "열어 놓은 창문을 통해 매캐한 냄새가 올라와 다급히 손님들을 대피시켰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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