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 인사행정' 도구로 전락한 대구시 직위공모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상욱)은 최근 대구시의 불투명한 인사과장 직위공모 과정을 비판하고 제도 폐지를 요구하는 성명을 22일 발표했다.
대구시는 지난 20일 직위공모 결과발표를 통해 지난 2010년 행정고시로 발탁된 황보란(33) 시 평가담당관을 인사과장으로 내정하고 25일자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대구 첫 30대 여성 인사과장이 되는 만큼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노조는 고시 출신 간부에 대한 인사 특전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성명에서 노조는 "최근 5년 간 전국 고시충원 비율과 비교할 때 대구시의 고시출신 간부 인사 비율이 월등히 앞선다. 비고시 출신 간부와 직원의 소외감이 극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사과장은 직원의 고충과 아픔을 이해할 만큼 오랜 세월 근무하고 배려와 포용의 미덕도 겸해야 한다. 업무적 능력의 출중함만 보고 인사과장을 선정하기에는 소통 부족 등 분명한 한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그간 대구시 직위공모가 불투명하게 이뤄진 점도 비판했다. 특히 이번 공모는 지원자 수, 선정 과정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상욱 대구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현 인사과장 선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대구시 불통 인사행정의 재발 방지와 개선 대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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