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에 허익범 특검이 깊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특검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라며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라며 "오늘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인으로 존경해온 분이었다. 늘 웃음을 띠시면서 유머도 많으셨는데 이런 비보를 들으니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라고 전했다.
검정 넥타이를 매고 침통한 표정으로 브리핑실에 들어선 허 특검은 발언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그는 "적당한지 모르겠지만 유가족에게 드릴 인사라 생각하고 받아주시면 고맙겠다"며 카메라를 향해 정중히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노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을 언론 보도로 접한 뒤 업무를 멈추고 긴급회의를 여는 등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간 노 원내대표의 금품수수 수사와 관련해 노 원내대표 자신이나 돈을 수수한 것으로 지목된 그의 부인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소환 통보 등이 없었던 점에서 그의 극단적 선택은 예상 밖 충격이라는 표정이다.
다만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의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서는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드루킹의 핵심 측근 도모(61) 변호사의 소환 조사 계획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을 재설정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노 원내대표와 경기고 동창인 도 변호사는 2016년 3월 드루킹과 함께 노 원내대표에게 5천만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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