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예술발전소에서 '보고듣고, 음악전시'가 지역 문화예술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8월 1일(목)까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예술생태, 네트워킹, 컨버전스'의 키워드로 구성되는 컨버전스(융합) 맥락에서 기획됐다.
'대구 뉴-바우하우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전시로 삶과 예술의 통합을 이념으로 삼았던 디자인의 모더니즘 바우하우스 운동을 디지털 기술 기반의 상상력으로 다시 생각하고, 담론을 제안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곡가 서영완, 회화 신태수·김봉천, 미디어 이이남, 무용평론가 김예림, 영상감독 황인모, 대구시립무용단이 참여했다. 장르, 인적 구성 면에서 매머드급 위용을 자랑한다. 전설적인 피나 바우슈의 '카페 뮐러' 풀버전도 상영된다.
전시에서는 오랫동안 한국 현대화 화두를 놓고 고민한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현대화의 정수를 접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장에 전시돼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 받았던 신태수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통 산수화에 뿌리를 두고 실경작업을 해오면서 독자적인 현대 화풍을 구축하고 있는 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해 5도 풍경과 안동의 풍경, 초충도를 선보인다.
시간의 궤적을 단색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하는 김봉천 작가는 한국화 기법에 대한 끈질긴 탐구를 화두로 제작과 창작의 훌륭한 조화를 보여준다. 일련의 작품을 통해 품위있는 현대 문인화를 만날 수 있다.
미디어를 통한 전통 회화의 재해석에 주력하는 이이남 작가는 '담양의 빛'과 '묵죽도-Happiness'를 출품했다. 서영완의 현대음악과 영상, 대구시립무용단의 군무도 영상으로 소개된다. 현대음악을 시각적 영상과 함께 보여주는 이번 작품은 소리의 듣기와 이미지의 보기가 함께 어우러진 현대성을 감상할 수 있다.
몸짓을 함께 전시하기 위해 무용평론가 김예림이 선정한 세계적인 댄스필름 작품도 볼 수 있다. 피나 바우슈의 '카페 뮐러', 줄리 고티에의 'AMA', 마츠 에크의 'Smoke', 미쉘안느 드 메이의 '키스 & 크라이'(Kiss & Cry) 등 세계적인 안무가의 영상이 펼쳐진다. 무료 입장. 053)43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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