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이달 말부터 국보 38호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에 대한 보존처리를 실시한다. 기간은 10월까지다.
고선사지 삼층석탑은 원효대사가 주지로 있었던 경주시 암곡동 고선사의 옛 터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1975년 이 지역에 덕동댐이 건설되면서 그해 9월 국립경주박물관 경내로 옮겨졌다.
당시 문화재위원회는 석탑의 이전부지로 암곡동 일대의 구릉지와 신설 국립경주박물관 등을 두루 검토한 끝에,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전을 최종 결정했다.
보존처리 작업은 표면에 자생하고 있는 지의류 및 이끼류 등의 생물학적 피해 요소와 흑화·백화 등 화학적 오염물질 제거작업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또 초음파 측정 결과, 상태가 취약한 것으로 확인된 상륜부(복발과 앙화)는 석탑에서 분리한 후, 강화처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존처리 전 상태는 3차원 3D 스캔 정보와 디지털 사진자료의 합성을 통해 기록되며, 84개로 구성된 각 부재들의 결구방식과 특성들에 대한 정밀조사도 병행된다.
보존처리 후에는 상시계측 시스템으로 탑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2019년에는 석탑 표면에 생물이 서식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가스를 이용한 훈증처리를 실시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보존처리 기간 중인 이달 30일부터 8월 3일까지 5일 동안 관람객을 위한 '보존처리 현장 공개의 날' 행사를 마련한다.
행사 기간에는 하늘길을 통해 가로 6.7m, 세로 6.7m, 높이 10.8m의 석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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