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23일 숨지면서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난항을 겪게 됐다.
특검팀은 최근 노 원내대표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중이었다. 불법자금 전달자로 지목된 도 모 변호사의 구속영장이 19일 기각되면서, 특검팀은 노 원내대표를 소환한 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할 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 의원이 사망하면서 수사 방향 수정은 불가피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예정됐던 도 변호사 소환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 재설정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수사 방향은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향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불법정치자금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는 드루킹 일당의 인사청탁 등 대가 요구가 있었는 지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꿰도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 의원 정치자금 수수 혐의라는 '우회로'가 막혔기 때문에 김 지사의 포털 댓글 조작 지시 및 인사 청탁 의혹에 대한 직접적 수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것.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 모(49) 씨를 재소환해 조사했고 경공모 자금책 김모(49) 씨를 소환해 조사중이다.
어떤 외부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예정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특검의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검 관계자는 "앞으로 금전을 매개로 노 의원의 발목을 잡거나 대가를 요구한 의혹에 대해 최선을 다해 진상을 규명할 것이다. 이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