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수업료와 급식비, 방과후활동비 등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는 모든 초ㆍ중학교로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급식비, 방과후활동비, 현장체험비용 등 교육비를 납부할 때마다 계좌이체(스쿨뱅킹)를 하거나 학교에 직접 납부해야 하는 불편이 많았다. 카드로 자동납부를 하게 되면 할부결제도 가능하다.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국 고교에서 교육비를 신용카드로 자동납부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지역은 2학기부터 초·중·고 모두에서 교육비 카드납부가 가능하다.
교육비를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로 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커지자 교육부는 2016년 12월부터 신용카드 자동납부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이후 카드 수수료율 적용에 대한 견해차로 2017년 12월부터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관계부처와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를 월정액으로 책정하는 데 합의하면서 서비스가 재개된다.
학생 수에 따라 초·중학교는 월 2천원(100명 이하)에서 4만원(801명 이상), 고등학교는 월 4천원(100명 이하)에서 8만원(801명 이상)의 월 정액 수수료를 부담한다. 이 금액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카드사에 일괄로 내는 돈이다.
교육비 자동납부가 가능한 카드는 BC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신한카드 등 4개사다. 다만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신용카드 납부가 가능한 지는 학교에 직접 문의해 봐야 한다. 신용카드 자동납부는 학교장과 카드사가 직접 가맹점 계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마다 적용시기가 다를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고액 수업료를 일시에 납부해야 하는 학부모 부담도 줄 것"이라며 "학교도 교육비 납부 독려 업무가 감소하고 미수납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대구지역 공·사립 고교의 수업료 미납액은 해마다 1~2억원 가량에 이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